서울의 숨은 계곡, ‘신림계곡’엘 다녀왔습니다~ 서울 안 계곡이라면 우이동 계곡 정도가 유명한데요, 신림계곡은 동네 주민들도 몇 십년 살면서도 잘 모르는 비경입니다. 서울대학교 안에 있어서 더욱 눈에 잘 안 띄는 거 같아요. 하지만 찾아가보면 ‘우와~ 서울에 이런 데가 다 있어?’ 이런 생각이 반드시 들거에요~
중요한 준비물 안내!
저는 그냥 ‘계곡’에 가는 거니까 하면서, 구명조끼 튜브도 빼고, 공기넣는 튜브도 뺐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어요ㅠㅜㅜ 다 필요하더라고요. 물놀이용 공, 물총, 물안경 등 있는대로 가져오시면 오래 놀기 좋아요. 심지어 굵은 모래뻘밭 같은 거도 작게 있어서(이거는 여기저기 좀 찾아봐야 합니다) 모래놀이 도구 가져가도 한참 놀거에요. 아쿠아 슈즈! 꼭 챙기세요~ 바위나 자갈 밟으면 발 엄청 아픕니다.
아! 그리고 돗자리는 아무래도 바위위나 시멘트 포장길에 치게 됩니다. 돗자리가 도톰하거나, 아니면 접는 방석 같은 게 있어야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요. 아니면 너무 엉덩이 아픕니다. 캠핑의자 가져오시면 계곡에 앉아 있으면 시원하고 좋아요.
먹거리 안내!
주변에 편의점이 너무 멀어요. 미리 입구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 서울대 정문점에서 얼음물, 과자, 간식거리등 사야됩니다. 그리고 ‘식사’! 계곡 들어오기 전에 미리 기와지붕 일주문 근처 같은데에서 받아 가지고 계곡 들어가시기를 강력 추천드려요. 한 번 계곡길 들어오면 그 안까지는 오토바이가 못 들어가서 결국 초입까지 걸어나와야 하거든요.
주차 안내!
저희는 주말 오전 10시 반에 도착했는데요, 관악문화원(네비에 안 나오면, 관악문화도서관) 주차장은 딱 한 두 차 차이로 다 차더라고요. 그러니 거기에 하시려면 주말 오전 10시 전까지 오셔야할 거에요. 주차 요금은 30분 천원, 60분 2천원입니다.
서울대는 조금 비싸요. 30분 2천원, 10분당 5백원이에요. 첫 1시간 뒤론 1시간에 3천원으로 좀 더 비쌉니다. 게다가 회차 개념도 없어서 무조건 입장하면 2천원이에요ㅜㅠㅠ
밑에 지도에 보시면, 신림선 ‘관악산역'(1번 출구)부터 시작해서 길이 쭈욱 이어지면서 ‘정문안내소'(서울대정문안내소로 이 길과 다름)를 지나 ‘관악산 계곡캠핑장’을 지나 제가 별표해놓은 ‘신림계곡’까지가 신림계곡에 이르는 길과 계곡입니다. 주차는 관악문화원 지하주차장이나 서울대 내 종합운동장 근처에 주차하시는 게 편합니다. 둘 다 계곡 들어가는 입구는 똑같이 기와지붕 일주문 근처에요.
자세한 길 안내 및 주차 정보는 아래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좀 더 확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밑에 보세요~
보통 다른 블로그들에는 ‘신림계곡’가는 길 중 1번 2번 갈림길까지만 이야기해서 좀 혼란이 있는데요, 중요한 건 3번 갈림길이에요. 한 길은 돌계단으로 내려가서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는 ‘중류’로 통하는 길이고요,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상류의 ‘어린이 물놀이장'(이것도 최근에 오픈한 물놀이터랑, 계곡에 얕게 만들어진 물놀이장이랑 헷갈리게 되어 있어요. 둘 다 붙어있긴 합니다)으로 가는 겁니다.
제가 위에서 소개한 블로그에서 상류, 중류, 하류를 잘 구분해서 설명해 놨습니다. 어린이 물놀이장 근처(상류)가 인기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물놀이터’와 같이 이용할 수 있어서인 듯 합니다. 하지만 새로 개장한 물놀이터는 1부, 2부로 각 선착순 4백명(그렇게나 많이 들어가는지..)으로 나누어 운영해요. 1부는 10시~1시까지, 2부는 2시부터 4시 45분까지에요. 정각에 물놀이 개시해서 매시 45분에 중지해서 15분간 쉬는 ‘물놀이터’입니다.
저희는 수질은 ‘중류’가 제일 맑고(돌계단 밑 징검다리에서 물놀이장 못 미치는 구간), 수심도 성인 무릎 밑 정도라, 거기에서만 놀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초등 이하 어린 아이들은 ‘어린이 물놀이장’ 근처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요,
하나, 웨건, 유아차 접근은 물놀이장쪽만 됩니다. 중류는 벌써 돌계단부터 유아차 거기에 대고 내려오는 분들 있어요. 계단도 오르내려야 하고, 징검다리도 건너야 해서, 박스돌돌이 아니면 이동하기 힘듭니다.
둘, 물놀이장은 화장실이 가깝습니다. 중류에서 놀면 돌계단 위로 올라와서 물놀이장 근처로 가든지, 거의 입구까지 뛰어가야해요~
셋, 그늘막텐트는 사실 거의 필요가 없는데요, 그래도 쓰시려면 물놀이장이 쳐놓은 그늘 밑에 데크에서 쓰실 수는 있어요. 다만 여기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돗자리 필 데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해요. 중류는 중류를 따라 길가에 돗자리 칠 데는 더 많습니다.
넷, 무지 덥다지만 탈의실도 있고, 물놀이장 안에는 간이 야외 샤워시설도 있어요.
쉽게 말해,
상류- 어린이 물놀이터, 물놀이장, 화장실 및 편의시설,
중류- 그늘드리움, 수질 좋고 수온 적당, 수심은 성인 무릎 아래 정도, 물고기 많음.
하류- 중학생들이 많이 노는 곳.
이게 바로 중류로 가는 징검다리입니다. 방수팩 안에 넣어 찍다 보니 화질이 별로네요ㅠㅜ
중류는 많이 와봐야 성인 무릎 정도라 깊진 않지만, 계곡 위로 그늘이 잘 쳐져 있고 수질이 맑아요~ 수온도 적당합니다.
지인 추천 및 재방문 의사, 강력히 있는 ‘신림계곡’! 정말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