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 중에 대전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전 토박이들에게 추천받은 ‘숯골원 냉면’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주소: 대전 유성구 신성로84번길 18
시간: 명절 당일 제외하고
매일 11~20시 (15:30~16:30 휴식시간)
전화: 042-861-3287
저희는 주말 점심시간 좀 이르게(11:40분쯤) 도착했는데요
11시에 식당 문 열자마자 주차장이 꽉찬 거 같더라구요.
주차장은 식당 앞에 있지만 주차 정리를 냉면집 앞에서 엿 파는 할머니께서 하고 계시더라구요.
시간이 11:40분이다보니 11시에 들어가신 분들 딱 나오는 시간이라
저희는 운 좋게 식당 건물 바로 앞에 댈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포스팅 하겠지만, 이 동네는 닭육수로 냉면을 끓였나봐요.
어제 간 ‘신정식당’도 닭 육수 냉밀면과 닭 수육이 있었거든요.
내부는 보다시피 방과 홀 자리로 나눠져 있어요.
요즘 서울에서 평양냉면 한 그릇에 만육천원~만팔천원도 한다면서요.
확실히 지방이라 저렴했어요.
저희는 물냉면을 나눠먹을거라 면사리를 추가했어요. 저렇게 나오네요.
육수가 맑지 않은 거 보이시죠? 꾸미 고기로 닭살이 조금 있어요. 아마 닭육수인가봐요.
다른 곳의 돼지육수와 차별화가 돼요. 맛은 돼지육수보다는 조금 고소한 맛이 있달까.
면은 잘 끊어지는 평냉 특유의 면이에요. 아이가 먹기 좋아요.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좀 익힌 김치가 같이 나와요. 그거랑 물냉이랑 먹으면 맛이 좋더라구요.
저는 비빔냉면이 물냉보다 더 맛있었어요. 제가 좀 초딩입맛인데, 비냉 양념이 달짝지근 하니 입에 착착 감기더라고요.
면과 같이 풍부한 양념을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새콤달콤한 양념이 침샘을 자극하고요,
양념 묻은 면이 잘 씹히면서 양념과 잘 어우러져요.
양념이 조금 많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짜진 않아요.
메뉴판에 곱배기는 3천원 추가라네요. 물냉 추가는 사리 6천원 이렇네요. 참고하세요~
요게 문제의(?) ‘평양식 왕만두’에요. 이렇게 네 개에 8천원이라니 다른 냉면집하고 비교하면
약간 양이 부실해 보여요.
하지만 씹어보면 야채와 함께 입안에 만두소가 꽉차는데요,
특이하게 고기는 전혀 없고 대신 두부로 소를 만들었어요.
고기가 없는데 8천원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아무래도 들더라고요.
계산하려고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셋이 이렇게 먹고 4만8천원이나 나와서
혹시나 하고 계산서를 다시 보니 사리 추가를 물냉 1로 잘못 찍었더라구요.
계산하시는 분이 당황하면서 막 처형을 찼더라구요.
인상 좋은 처형분이 나와 다시 계산해 주셨어요.
나오실 때 계산서 잘 보시길..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닭육수라 그런지 냉면이 저렴한 거는 좋네요.
하지만 돼지육수를 바라시면 다른 곳을 가셔야할 거 같아요.
저는 아직 닭육수의 매력은 그닥 잘 모르겠더라고요.
주말 점심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저희 들어가고 난 뒤로
외부로해서 줄이 생기더라고요. 조금 일찍 가보시길 추천해요.
대전 갔을때, 이색적인 향토음식 찾는다면 ‘숯골원 냉면’ 한 번 가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