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뉴스다.
아파트 헬스장에서 한 남성이 달리기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몸이 경직되며 입에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모르는 사람들 모이는 일반 헬스장도 아니고
같은 아파트 주민이 자기 바로 옆에서 운동하다 쓰러졌는데
그옆에 있던 다른 사람은 내려가서 기색을 살피는데
좌측에 있는 흰 티셔츠 입은 사람과 여럿은
자기 하던 운동 계속 하더라.
나는 이게 한국이 왜 저출산 국가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생명경시문화’가 편만한 사회다.
인구밀도가 너무 높다보니 사람에 치여살아서 그럴 수도 있는걸까?
작년에는 모 대형할인점 주차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쓰러져 숨졌고
그 회사 한국지점 사장인 조*수란 사람은
장례식장에 쫓아와서 ‘원래부터 지병있었지!!!’ 고래고래 악을 썼단다.
그러고는 불매운동이 생기려나 했더니
나나 그만뒀지, 멀쩡히 영업만 잘 되더라.
2014년에는 군부대에서 의문사한 병사 장례식 조의금을
군 간부들이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게 인간인가 싶다.
파 모 베이커리는 공장에서
20대 직원과 50대 직원이 2022년, 2023년에
빵 만드는 기계에 끼어 죽었다.
그래서 거기 본사인 S*C그룹 전체에 대해 불매운동 중인데
그 와중에도 위에서 말한 할인점에서는
그 기업 물건을 주구장창 가져다가 판매하고 있더라.
사람을 부리는 노예취급만도 못하게 하니
누가 귀한 자식 낳아 엉뚱한데 바치랴.
인간의 얼굴을 하지 못한
천민자본주의.
악하다, 악한 일이다.
어쩌다 인심 좋던 우리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아직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뉴스를 일부러 찾아본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으려고.
너무나 슬프고 비통하지 않은가…
부디 제발
더 나은 사회가 되어
출산률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또 빠르게 변하니까,
빠르게 사람 냄새 나는 자본주의가 자리잡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