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수련(Co-Regulation)은 어떻게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말이 되었는가? 뉴요커 기사
by Jessica Winter
Momfluencer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언급되는 말인 공동수련이란, 양육자가 아이가 짜증이 나 있을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화가 나 있으면서도 냉정한 고요를 지키는 모습을 아이도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가 한창 짜증이 나 있을 때 부모는 ‘그만 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게 물론 ‘수’를 받는 말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부모는 그런 말을 한 뒤 수습하려고 한발짝 물러나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다듬고 재빨리 호흡법을 사용해 화를 가라앉힌다. ‘내가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그래.’라고 말하는 것도 ‘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를 맞을만한 대답이기는 하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잘못을 탓을 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수습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게 된다.
베키 박사가 쓴 것 같은 ‘수’에 해당하는 답은 이것이다: 와우, 아무개야, 내가 오늘밤에는 방금 전 일들이 조금 버겁게 느껴져. 집에 가서 우리 둘다 모두 좀 차분해지면, 그때가서 다시 네가 말한 강철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이가 스스로 수련할 줄 알게 되는 것은 육아의 최고의 목표다. 이를 성취하는 유일한 방법은 부모와 함께 ‘공동수련’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분노를 대할 때, 부모도 즉각적으로 똑같이 반응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난 지금 곰에게 쫓기고 있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주문처럼 사용해서 부모가 화를 폭발시키는 것에 빠지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의 신경계는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해서 스트레스의 순간에도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가슴에 한 손을 얹거나, 쇄골에 손가락을 올리고 두드리거나, 찬물을 얼굴에 끼얹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그것은 아이의 사회경제적 지위다. 아무래도 아이가 부유한 환경에 처할 수록 위와 같은 조언을 들을 기회도 많아지고 실행해볼 기회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왜 많은 엄마 인플루언서들이 다 부유한 백인 여성 뿐인지를 설명해 준다.
부모에게는 아이가 갖지 못한 능력이 있다. 상황에서 잠시 떨어져 나와서 밖에서 지켜봄으로서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분리 효과’가 없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명할 수 있는 능력은 양날의 칼 같지만, 이것이 공동수련의 기초가 된다.
또 다른 주의할 점은 인간이 원래 양방향 감정소통을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수련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쳐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잠시잠깐 이 방법이 비생산적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길 바랬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화를 낼 수도 있다.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일지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말처럼 양육도 부모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느냐 나름이다. 심지어 아이가 ‘난 그럴 기분이 아니야’모드에 있더라도 부모는 무언가가 되기를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아이는 그것을 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