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함이 일을 망친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쓸 때에는
그래도 처음 시작해서 4개월이 될 때까지
이삼일에 한 번씩 포스팅을 하면서
방문인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열 명 가량 되던 때에서 삼, 사십명을 볼때까지.

마침내 벼르던 워드프레스 홈페이지를 만들고
브런치에도 작가로 가입하면서
글 쓰기 참 좋은 환경이 되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워낙 많은 이들이 네이버 검색을 쓰니까
쉽게 조회수 급증을 볼 수 있었는데

구글 검색과 다음 검색 정도를 바라야 하는
브런치든 홈페이지든,
그래도 매일 이삼십명씩은 내 글을 읽는다는 것을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네이버 4개월치 포스팅한 것만의 성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세어보지 않으면
좌절하기가 쉽다.

네이버는 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댓글도 아주 가아끔 달린다.

그런데 브런치는 정해진 사람만 하기에
좋아요 누르는 사람들 숫자가 대체로 비슷하고
댓글은 언감생심..

홈페이지는 아예 좋아요가 없고
댓글은 달기가 귀찮게 되어 있다.

그러니 어쩐지 처지게 마련이었다.
글쓰기가 갑자기 너무나 고독하고 외롭게 느껴졌다.
허공에 대고 포스팅하는 느낌이랄까.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책도 잘 안 읽힌다. 마음만 급하고 괜히.

하지만 이제 이번 달에 시작한 것인데 뭘,
성급한 게 이상한 거지.
오히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니 조급하게 서성이지 말고,
질정을 하고 좀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좀 깊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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