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인, ‘미국의 정체성: 10가지 코드로 미국을 말한다’, 간단명료한 미국 개론서

미국의 정체성

 

  1. 개인주의
  • 연방주의가 기본이된 미국 헌법이 개인주의 보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토마스 제퍼슨에 의해 제출된 10개 수정조항은 미국 개인주의의 헌법적 보장을 의미한다.

2. 자유의 예찬

  • 유럽으로부터의 종교의 자유를 위해 세워진 나라이므로 국교는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
  • 수정헌법 2조는 민병대(militia), 즉 시민이 총을 가질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 자유시장경제는 식민 초기 영국 정부가 아닌 식민개발회사들이 주도한 것에서부터 발전해왔다.

3. 평등주의

  • 미국인들은 유럽의 귀족주의를 부패의 징조로 간주했기 때문에 고급품, 명품에 관심이 덜하고, 합리적이고 검소한 소비를 지향한다고 한다.
  • 미국은 1828년에 남자 보통선거를 이룩했다. (여성은 1920년대, 흑인은 1970년대 이후)
  • 대학은 가고 싶은 사람은 무상교육혜택이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닐 수 있다. 모두에게 고등교육이 열려 있다.

4. 법치주의

  • 유럽인들에게는 귀족적 질서가, 동양인에게는 가문의 규범이 존재하지만 미국은 다원성만이 존재한다.
  • 그 모든 여러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합의해서 도출한 성문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
  • 한국은 탈법 편법을 모두가 인정한다.
  • 클린턴이 탄핵받은 것은 집무실 안의 정사가 아니라 위증과 사법 방해 때문이었다.
  • 미국은 한 번 세운 헌법을 2백년 넘게 폐지없이 그대로 지켜가고 있다.
  • 대법원 판사는 종신직으로 대법원장, 헌재소장, 검찰총장을 모두 임명할 수 있다.

5. 다문화주의

  • 이민의 역사: 초기 영국인 이민, 1846년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이민자 수용, 19세기 후반에는 이탈리아인과 유대인 이민, 1860년 이후에는 중국인 이민,  그 이후 일본인과 한국인 이민, 1899년 이후 필리핀인 이민, 1965년 이후 한국인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이민.
  • 1950년대까지만 해도 앵글로색슨 주류 문화에 모두를 통섭하는 용광로, 그 뒤로는 다문화주의로 인종의 샐러드볼.
  • 3천명이 희생된 9.11테러 이후에도 습격당한 무슬림 공동체는 없었다.

6. 퓨리턴(청교도) 정신

  • 가톨릭처럼 성직자 수도자가 가장 귀중한 직업이고 나머지는 다 세속적인 직업이며 고리대금은 기독교인이 해서는 안 되는 일로 치부하지 않고, 미국에 온 청교도(=장로교, 칼뱅주의)는 모든 직업이 소명이라는 의식을 뿌리내림.
  • 막스 베버는 이런 소명의식, 엄격한 직업윤리(work ethic), 금융업 가능 등이 자본주의를 발달시켰다고 평가함.
  • 시간지키기(punctuality), 근면 성실 정직, 금주법, 자선과 기부 강조.
  • 세계를 선악 대결의 장으로, 이분법적으로 봄.

7. 서부의 개척정신

  • 서부는 애팔레치아 산맥 서쪽을 의미하는 초기 서부(Old West), 미시시피 강 서안을 의미하는 중서부(Midwest), 현대의 관념인 로키산맥 서쪽을 지칭하는 Far West로 서진해감.
  • 서부의 척박한 환경은 실용적인 것만 인정하는 정신.

8. 실용주의

  • 효용성에 진리 여부가 달렸다.
  • 유럽사에 불개입주의.
  • 뉴딜정책에서 실험과 실패(trial and error)에서 살아남은 것만 정책으로 남김.

9.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

  • 휘트니의 면화씨 제거기계, 테일러의 노동효율성 제고, 포드의 조립 라인 공정: 기술혁신의 3대 공로자
  • 맨해튼 프로젝트- 과학자 3백명을 모집해서 개별적으로만 일을 시키면서 최종결과물은 대량살상무기라는 점은 숨김.
  • 자유로운 정신과 실험정신.

10. 미래지향성과 직설적 표현

  • 스케줄광인 미국인들. ‘시간은 돈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 새롭고 창의적인 것에 대한 수용성 높음.
  • 저맥락사회(low context society: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라서 명백하고 직설적 표현이 중요.

 

아무래도 미국에 대한 책을 쓰고 있기에
가능한대로 한국에 나와있는 미국관련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살림총서’는 옥스포드 개론총서 시리즈 느낌으로 많은 주제를 간략히 살펴보는데 아주 좋다.
이 책도 짧은 책이지만, 아직까지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아쉬운 점은, 각 특징별로 그 후에 더 읽을거리를 제안했으면 하는 것이다.
반미친미냐를 떠나서 미국인에 대한 개론으로 생각하면 좋을 책이다.
미국에 이민하거나 장기 유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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